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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FOMC: 금리 인하 결정에 쏠린 세계 금융시장

by jesuslovesyoueveryday 2024. 9. 1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로, 9월 17일부터 18일(미국 시각)까지 열리며, 여기서 결정된 금리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파월 의장의 발언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통화정책을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그널을 보였습니다. 이를 '피벗(Pivot)'이라고 부르며, 통화정책의 변화 시점을 나타냅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언급하면서도 그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 경제 전망, 위험 균형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8월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하락으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이제 인하 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0.25% 인하하는 '베이비컷'과 0.5% 인하하는 '빅컷' 중 어느 쪽이 선택될지가 관건입니다.

 

 

베이비컷 vs. 빅컷: 전망과 파급 효과

금리 인하가 확정되었지만, 문제는 그 폭입니다. 현재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는데, 첫 번째는 '베이비컷'으로 0.25% 인하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으로,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한 침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선택됩니다. 최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경제 과열 위험이 줄어든 상황에서 베이비컷의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두 번째 시나리오는 '빅컷'으로 0.5% 인하하는 것입니다. 빅컷은 경제 상황이 더 심각할 때, 즉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고용 시장의 둔화가 가속화될 때 적용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이번 9월 회의에서 빅컷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고용 시장이 둔화됨에 따라 연준이 9월 0.5%를 인하하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와 경제의 상관관계

금리는 경제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대출을 꺼리게 되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 쉬워져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금리 조정은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안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의 중요한 도구입니다.

1. 물가와 금리의 관계

  • 물가 상승 시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가 급등할 경우,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물가를 통제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어 경제 활동이 둔화됩니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 물가 하락 시 금리 인하: 물가가 낮아지거나 하락할 경우,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해 경제를 활성화하려 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감소하고, 이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여 경기 회복을 돕습니다.

이러한 금리 인하 정책은 경기 침체를 막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2. 빅 컷과 베이비 컷의 적용

  • 빅 컷: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어 빠른 회복이 필요한 경우, 중앙은행은 빅 컷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각했을 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빅 컷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빠르게 공급하여 경제 회복을 촉진했습니다.
  • 베이비 컷: 경제가 다소 불안정하지만 심각한 침체는 아닌 경우, 중앙은행은 베이비 컷을 선호합니다. 이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여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소비와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중앙은행이 조심스럽게 경제를 조정하고자 할 때 선택됩니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번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금리 인하는 시장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금리에 민감했던 성장주들이 금리 인하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나스닥 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빅컷이 결정될 경우 미국 경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좋은 소식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다시 6만 달러선을 회복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급등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와 한은의 대응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2.00%p로 역대 최대폭인데,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이 차이는 최소 1.75%p에서 최대 1.5%p로 줄어들게 됩니다.

한국은행도 오는 10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결정을 하게 되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한은도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9월 FOMC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금리 인하는 확정적인 상황이지만, 그 폭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