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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부터 수도권 85㎡ 이하 빌라 1채 소유자도 ‘무주택자’로 인정받는다

by jesuslovesyoueveryday 2024. 9. 25.

 

오는 12월부터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인 빌라를 소유한 사람도 주택 청약에서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비아파트 소유자에 대한 무주택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최근 전세사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위축된 빌라 시장을 활성화하고, 서민 주거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된 것입니다.

 

 

 

무주택자 기준 완화로 청약 자격 확대

현행 제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 6천만 원 이하의 아파트나 비아파트를 보유한 경우에만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을 충족하는 빌라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비아파트 주택의 무주택 인정 기준을 완화해 수도권에서 85㎡ 이하,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의 빌라 1채를 보유한 사람도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이는 지방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지방의 경우 85㎡ 이하, 공시가격 3억 원 이하의 비아파트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무주택자로 간주됩니다. 이번 개정안은 올해 안에 시행될 예정으로, 수도권 빌라 소유자들이 청약 시장에 무주택자 자격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 목표

이번 개정안의 주된 목적은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을 되살리는 데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아파트 주택의 공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거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빌라,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청약 시장에서의 기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주택 인정 기준을 확대하고, 비아파트 소유자도 청약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조정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빌라 소유자들은 청약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으며, 이는 주거 사다리 복원과 서민 주거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약 경쟁 심화 우려

그러나 이번 정책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으며, 세 자릿수 경쟁률이 흔한 상황입니다. 이번 개정안으로 무주택자로 인정되는 인구가 늘어날 경우, 인기 지역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기존 무주택자들이 이번 정책으로 인해 청약 당첨 기회를 더욱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비아파트 소유자들이 무주택자로 청약에 뛰어들면서 실제로 집을 필요로 하는 무주택자들이 주거지를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택 공급 부족 문제와의 연계

청약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주택 공급의 부족입니다. 아무리 무주택자 자격을 완화해 청약 기회를 확대한다고 해도,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쟁은 더욱 과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의 주택 공급은 한정적이며, 인기 지역에서는 주택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와 같은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공급 확대가 필수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소유자를 무주택자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주택 시장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와 함께 청약 제도의 목적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쟁 과열로 인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무주택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효과

정부의 이번 정책이 장기적으로 비아파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습니다. 비아파트 주택의 수요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비아파트 공급이 늘어난다면 주택 시장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무주택자들이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가지게 되면서 주거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무주택 자격을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정책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청약 시장의 과열을 완화하고,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주거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의 빌라를 소유한 사람도 무주택자로 인정하는 이번 개정안은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고 주거 기회를 넓히기 위한 중요한 정책 변화지만, 이로 인한 청약 경쟁 심화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이 정책이 실제 주거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