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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를 사로잡은 신조어, '추구미'란 무엇인가?

by jesuslovesyoueveryday 2024. 9. 21.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신조어 ‘추구미’는 자신이 추구하는 미적 스타일이나 감성, 분위기 등을 의미합니다. ‘추구하다’라는 말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미(美)’가 결합된 이 단어는 패션, 뷰티,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며 Z세대의 대표적인 유행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추구미를 공개하고, #추구미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가 되었죠.

추구미는 처음 등장했을 때는 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미지를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스타가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왔을 때 ‘이번 추구미 레전드’라는 표현을 쓰거나, 그들의 비주얼이나 스타일을 칭찬하는 방식으로 쓰이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2023년을 기점으로 아이돌이나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자신만의 스타일을 나타내는 데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패션, 메이크업, 라이프스타일 등 자신이 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미적 감각을 표현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달가능미: 현실적 타협의 미학

추구미와 함께 떠오른 또 다른 신조어로는 ‘도달가능미’가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현실에서 타협 가능한 수준의 미적 스타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추구미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김고은의 스타일을 목표로 하지만, 현실에서는 장이수와 같은 보다 소탈한 모습을 도달가능미로 설정하는 식이죠.

이 신조어는 특히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며, 자신이 완벽히 추구하는 미적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에 가까운 현실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추구미와 도달가능미는 자신만의 목표와 현실적 가능성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개념으로, MZ 세대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습니다.

 

 

 

 

 

추구미의 확산과 변화

추구미가 처음에는 아이돌 팬덤에서 시작된 유행어였지만, 패션과 뷰티,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서 이제는 MZ 세대의 삶과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오늘 내 추구미는 OOO’처럼 일상 속에서 본인의 스타일을 자랑하거나, 특정 연예인이나 셀럽의 이미지를 닮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추구미는 단순히 외적인 스타일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개인의 가치관, 감정 상태, 사고방식 등 비물질적인 측면에서도 추구미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성격적 특성이나 라이프스타일도 추구미의 일환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외향형’이나 ‘차분하고 여유로운 사람’처럼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내면을 설정하고 이를 추구미로 삼는 사례도 많이 보입니다.

 

 

 

 

 

추구미의 기원과 발전

추구미는 2022년경부터 트위터(X)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주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스타일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2023년을 기점으로 트위터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산되었고, 추구미의 개념도 연예인을 넘어 일반 대중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데까지 확대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트렌드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추구미는 '손민수'라는 또 다른 유행어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4년에도 그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민수’는 유명인을 따라 하는 행동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추구미는 외형뿐만 아니라 감성적, 정신적 스타일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추구미

MZ 세대의 추구미는 단순히 미적 감각을 넘어서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추구미를 중심으로 패션, 뷰티, 생활 용품 등을 선택하며, 이러한 소비 행태는 여러 가지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커스터마이징 소비: MZ 세대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를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크록스의 지비츠 참이나 폰케이스 DIY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 디깅소비: MZ 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디깅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미적 감각과 일치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색하는 소비 패턴입니다.
  3. 디토소비: 추구미와 유사한 맥락에서, 디토소비는 자신이 동경하는 인물이나 스타일을 모방하며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외형을 따라하는 ‘손민수’와는 차별화되며, 추구미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소비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브랜드와 추구미 마케팅

많은 브랜드들이 MZ 세대의 추구미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자신들의 페르소나로 '30대 전문직 미혼 여성'을 설정해 성공적으로 추구미 마케팅을 실행했으며, 이처럼 특정 소비자의 이상형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전략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신들의 추구미를 확실하게 표현하며 소비자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브레이’는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통해 ‘쿨 우먼’이라는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구미를 타깃한 마케팅을 펼쳐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추구미는 단순한 외형적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가치관, 사고방식,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달가능미는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